
수익률, 단순수익률 말고 CAGR로 봐야 하는 이유
> 3줄 요약
> ① "평균 수익률"은 생각보다 자주 거짓말을 한다. 특히 등락이 큰 투자일수록 실제보다 부풀려 보인다.
> ② 1년차 +100%, 2년차 -50%면 평균 +25% 같지만, 실제 결과는 원금 그대로(0%)다.
> ③ CAGR(연복리수익률)은 이 착시를 걷어내고 "진짜 연 수익률"을 보여준다.
"3년 누적 수익률 200%!!" 같은 광고를 보면 가슴이 뛴다. 그런데 막상 "그래서 1년에 몇 % 번 거야?"라고 물으면 답이 헷갈린다. 200을 3으로 나눠 약 67%? 그건 틀렸다. 수익률을 잘못 읽으면 별것 아닌 성과가 대단해 보이고, 위험한 투자가 안전해 보인다. 오늘은 수익률을 정직하게 보는 도구인 CAGR을 쉽게 풀어본다.
먼저, "누적"과 "연"은 다르다
누적 수익률은 전체 기간 동안 번 총 수익이다. 3년 동안 자산이 2배가 됐다면 누적 수익률은 100%다. 멋져 보인다. 하지만 이걸 "1년에 얼마 벌었나"로 바꾸면 느낌이 확 달라진다.
흔히 하는 실수가 "단순히 기간으로 나누는 것"이다. "누적 100%를 3년으로 나누니 연 33%" 하지만 이건 틀렸다. 투자에는 "복리"가 작동하기 때문이다. 첫해 번 돈에 둘째 해 수익이 다시 붙는 구조라, 단순 나눗셈은 실제보다 수익률을 부풀린다. 참고로 자산이 10년에 2배(누적 100%)가 됐다면, 연 복리로 환산한 진짜 수익률은 33%가 아니라 약 7% 다.
진짜 함정 - '평균'의 거짓말
여기서 가장 중요한 함정이 나온다. 두 해 동안 이렇게 투자했다고 하자.
- 1년차 : +100% (100만 원 → 200만 원)
- 2년차 : -50% (200만 원 → 100만 원)
이 사람의 "평균 수익률"은 얼마일까? 단순히 더해서 나누면 (100 + (-50)) ÷ 2 = +25% 다. 평균 25%면 꽤 잘한 투자처럼 보인다.
그런데 실제 통장을 보자. 100만 원으로 시작해 2년 뒤 다시 100만 원이다. "2년 동안 한 푼도 못 벌었다." 수익률은 0%인데, "평균"은 +25%라고 거짓말을 하고 있는 것이다.
왜 이런 일이 벌어질까? 손실은 더 큰 수익으로만 복구되기 때문이다. -50%를 메우려면 +50%가 아니라 +100%가 필요하다. 단순 평균(산술평균)은 이 비대칭을 무시한 채 숫자만 평탄하게 더해버려서, 등락이 클수록 실제와 크게 어긋난다.
CAGR이 뭔데? - "매년 똑같이 불었다면"으로 환산한 값
이 착시를 걷어내는 게 바로 "CAGR(연평균 복리 수익률)"이다. 정의는 이렇다. 들쭉날쭉한 실제 수익을, "매년 일정한 비율로 복리로 불었다면 몇 %였을까"로 환산한 값"이다.
위 예시의 CAGR을 구하면 정확히 "0%"가 나온다. 2년 동안 원금 그대로였으니, "매년 0%씩 불었다"가 진실이고, CAGR은 그 진실을 정직하게 가리킨다. 산술평균이 "+25%"라며 부풀릴 때, CAGR은 "0%"라고 사실대로 말해주는 것이다.
계산식 자체는 외울 필요 없다. "기말 금액을 기초 금액으로 나눈 뒤, 햇수만큼 제곱근을 씌워 1을 빼는 것"인데, 요즘은 검색하면 CAGR 계산기가 많다. 중요한 건 공식이 아니라, "여러 해 수익을 비교할 땐 산술평균이 아니라 CAGR을 봐야 한다"는 원칙이다.
왜 CAGR이 정직한가 - 변동성을 숨기지 않는다
CAGR의 진짜 가치는 "변동성(등락의 크기)을 결과에 반영한다"는 데 있다. 똑같이 "평균적으로 잘했다"는 두 투자라도, 한쪽은 꾸준히 오르고 다른 쪽은 크게 올랐다 크게 빠졌다면, 최종 결과는 후자가 훨씬 나쁠 수 있다. 큰 손실 한 번이 복리의 힘을 갉아먹기 때문이다. 산술평균은 이 차이를 숨기지만, CAGR은 그대로 드러낸다.
이게 바로 "큰 손실을 피하는 것"이 수익을 키우는 것만큼 중요한 수학적 이유다. 한 번의 -50%는 그 뒤 아무리 잘해도 만회하기 어렵고, CAGR을 크게 끌어내린다. 분산투자와 위험 관리가 강조되는 이유도 결국 여기에 있다. 화려한 한 해의 대박보다, "큰 사고 없이 꾸준한 복리를 지키는 쪽이 길게 보면" 이긴다.
실전에서 - 이렇게 쓰자
- "상품·펀드 광고의 '누적 수익률'에 속지 말자." ,"누적 300%!"도 그게 20년이면 CAGR은 한 자릿수일 수 있다. 반드시 "몇 년 동안?"을 묻고 연 단위로 환산해 보자.
- 두 투자를 비교할 땐 CAGR로, 기간이 다른 성과를 단순 누적으로 비교하면 착시가 생긴다.
- "평균 수익률" 표기를 의심하자.** 그게 산술평균이라면, 등락이 큰 자산일수록 실제보다 부풀려진 숫자다.
오늘의 한 줄
> "수익률은 '평균 얼마'가 아니라 '결국 얼마가 됐나'"로 봐야 한다. "그 답을 정직하게 알려주는 게 CAGR이다."
※ 본 글은 수익률 개념에 관한 일반적인 정보를 쉽게 정리한 것으로, 특정 상품이나 투자에 대한 권유가 아닙니다. 과거의 수익률은 미래의 수익을 보장하지 않습니다. 투자의 최종 판단과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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